[차이나워치] 미국, 대중국 전략 공개…중국 "이데올로기적 편견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맞서 중국도 외교적 반격을 본격화하고 나섰는데요. 베이징을 연결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(네, 베이징입니다.)<br /><br />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어제 미국의 한 대학에서 중국을 작심하고 비판했는데요.<br /><br />중국도 날선 반응을 보였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향해 한 발언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 26일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약 45분가량 대중국 전략에 대한 연설을 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이 국제사회의 법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서, 중국이 변하지 않는다면 변화할 수 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만들겠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미중 갈등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대만 문제를 언급했는데요.<br /><br />'중국이 대만과 다른 나라의 관계를 차단하고, 국제기구 참여를 봉쇄하는 등의 행동을 하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'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신장과 티베트, 홍콩의 인권 문제를 비롯해, 경제와 기술 분야까지 전방위에서 중국이 국제질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온 관변 매체들은 "이데올로기적 편견과 냉전적 사고로 가득하다"고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"블링컨 장관의 연설은 중국을 '도전'으로,미국을 '억지력'으로 묘사해 마치 중국은 침략자, 미국은 방어자인 것처럼 보인다"고 지적했는데요.<br /><br />'중국을 향해 미국의 헤게모니를 따르라고 요구하는 것'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바이든 대통령 순방기간 인도·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'IPEF'의 출범, 쿼드 정상회의 개최 등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데올로기로 진영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신냉전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을 국제질서의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한 블링컨을 향해서는 좋은 말을 하면서 나쁜 행동을 하는 미국의 위선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의 인도·태평양 전략에 맞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남태평양에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왕이 외교부장이 남태평양의 전략적 요충지인 솔로몬 제도를 방문해 전면적인 지원 구상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필요에 따라 중국 함정을 솔로몬제도에 파견하고, 현지에서 물류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안보협정을 지난달 솔로몬제도와 체결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왕이 부장은 솔로몬제도를 시작으로 다음 달 4일까지 태평양 지역 8개 국가들과 '포괄적 개발 비전'을 논의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이들 나라들은 지리적으로 미국의 태평양 군사 거점인 괌과 쿼드 회원국인 호주와도 매우 가까운 곳인데요.<br /><br />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맞서 외교적 반격에 나서는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왕이 부장의 이번 방문에 대해 "중국은 투명성이나 지역 협의가 거의 없이 모호하고 수상쩍은 거래를 제안하는 패턴이 있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먼저 수도 베이징에서도 강도높은 방역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요.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달 25일 이후 30명에서 70명 사이를 오르내리던 베이징의 하루 신규감염자 수는 오늘(27일) 29명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한달 만에 30명 아래로 내려간 겁니다.<br /><br />베이징시는 지난달 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, 강력한 봉쇄식 방역을 이어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달 초부터 시작된 식당내 식사 금지 조치는 벌써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제한 운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부터는 주거지역 내 택배 배송원 등의 출입 통제도 강화되면서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베이징 내 대학교 학생들이 과도한 방역 정책에 반발해 잇따라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주 베이징대 학생 수백명이 학교측의 과도한 방역 정책에 항의하며 한밤중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사범대와 정법대 등 베이징 내 다른 대학교에서도 비슷한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학생들은 방역 통제로 대면 수업이 중단됐지만, 학교측이 집에 가지 못하게 가둬두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.<br /><br />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교내 생활 대신 집으로 돌아가 온라인 수업을 받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여러분들이 요구하는 대로 집에 가는 문제는 곧 해결 될 것입니다. 잠깐만요. 여기서 이럴 필요 없습니다."<br /><br />대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발생할 때마다 학생들의 학교 밖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지난 3월 말부터 도시가 봉쇄된 상하이에서는 64개 대학 74만 명의 학생들이 두 달 넘게 교내 기숙사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 중인데요.<br /><br />의료물자를 실은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에서 북한으로 향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어제(26일) 저녁 북중 화물열차 2대가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들어갔다고 연합뉴스가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소식통은 "열차 두량이 각각 30량씩 모두 60량의 화차를 달고 갔다"면서 "적재 물자는 모두 의료물자"라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북중 화물열차는 올해 1월 운행을 재개했다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또 한번 중단됐는데요.<br /><br />거의 한달만에 열차가 오간 것 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앞서 지난 16일 고려항공 대형 수송기 3개를 이용해 중국 선양에서 의약품을 실어 날았는데요.<br /><br />북중 항공편이 운항을 재개한 것도 2년여 만에 처음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북한이나 중국 당국 모두 방역 물자가 오간 사실은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토니블링컨 #왕이 #북중화물열차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